미사일 도발전에 속도내는 북한…"트럼프에 존재감 각인 의도"

입력 2017-05-03 16:23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미국 트럼프 정부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두 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스스로 '만만찮은'(serious) 존재임을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최근 실패 여부와 관계없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 빈도를 늘리는 이유를 해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 공식 취임 전까지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취임식 이후 시험발사를 이어갔다. 지난해 1~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횟수는 총 5차례였지만, 올해는 10차례로 두 배나 많아졌다.

북한의 도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들이 만만치 않은 존재임을 일깨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추정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평안남도 북창에서 발사 직후 폭발한 'K-17' 추정 탄도미사일을 예로 들었다. 북한 정권이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사실을 알면서 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자신들이 할 수 있다고 보여주려 한 것 같다"면서 "(북한 당국이)실험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배운다고 믿는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의 최신식 미사일인 무수단은 결국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6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결함을 보완해 나간 덕분이다. 발사 횟수를 거듭할수록 북한의 미사일 개발 기술이 진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4월 발사한 미사일 5발은 모두 실패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 발사한 10발 중 최소 5발은 성공했다. 또 지난 2월12일 발사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은 기술적으로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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